상담을 망설이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상담을 마치고, 상담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막연하게 가지고 있다가,
우연히 기회가 되어 용기내어 상담을 처음 받게되었습니다.
상담을 받고 싶었음에도 계속 미루고 주저했던 이유는
상담이나 사람의 심리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으며 이걸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사실 비용이 아까웠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상담이 필요할까?
차라리 다른 데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내가 그동안 상담을 한 후에 쓴 일기를 쭉 읽어보며,
이러한 변화를 내가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상담이 나에게서 이런 것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아까워하지 않고, 기꺼이 빨리 상담을 받으러 갔을 것입니다.
제게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을 네가지로 요약하자면,
첫째, 기록의 힘을 알게되었습니다.
상담이 효과적이기를 바라면서, 상담 후에 꼭 일기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반쪽이었던 일기가, 마지막 상담때는 5쪽을 썼습니다.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셨던 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기록하던 것이,
이제는 내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럽고, 힘이들 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고 벅찰 때, 글로 쏟아냈습니다.
제가 저를 컨트롤 할 수있는 좋은 방법을 얻었습니다.
둘째, 생각의 전환입니다.
상담사님이 제게 던져주시는 질문을 받고, 내가 평생 나만의 생각의 회로로 가던 것들이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전환은 온전히 나를 위한,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생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매일매일 겪는 수많은 가정과 가치관과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나를 위해 어떤 길을 가야하는 지,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기르게 된 것 같습니다.
셋째, 행동의 변화입니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담실에서 연습한 것도 도움이 되었고, 일기장에 다짐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서 심리학 책을 읽고 써봤던 것이었는데, 전혀 실행하지 못했던 것도 해내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책을 읽는 것과, 실제 입으로 뱉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크게 느꼈습니다.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면, 혼자서 연습하지 마시고,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넷째, 마음을 비웠습니다.
상담실 앞에 허심실이라고 써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곳, 이름이 참 좋았습니다.
상담을 마친 지금, 나에게 허심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그곳에서 다 비워버린 내 마음들이 또 나를 복잡하게 만들 때,
언제든 다시 비우러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저를 또 힘이나게 합니다.
저도 상담을 받으면서 제게 큰 변화가 생긴 것을 몰랐습니다.
상담실을 처음 방문했던 나를 벌써 잊었었거든요.
상담을 마치며 처음의 내가 썼던 일기를 읽으며, 소름이 돋을만큼 변한 내게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단단해질 수 있게 도와주신 상담사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 비용과 이 시간으로 다른 많은 것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제가 가장 값진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담실 문을 두드렸던 내가 정말 기특합니다.
배우고 익힌 것을 내 삶에 잘 적용하며 단단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익숙한 분들께,
나에 대한 책임감으로, 세상에 혼자 우뚝 서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위로와 지지의 의미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