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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누그러들었어요.

마음의 자유 2019.07.15 14:21 조회 수 : 31

시댁과의 오랜 갈등으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상담에 와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누구한테도 털어놓은 적 없는 부끄러운 가족 이야기를 하려니 더 그랬습니다.

참 많이 울었고 울었던 세월.

더 말하고 싶기도 하고 더 말하기 싫기도 한. 그래서 참 많이 떨렸었어요.

 

미술치료 같은 건 해봤지만 진짜 상담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펑펑 울게 될까봐 걱정됐던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도 이대로는 가슴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다시 상담시간에 그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쏟고 울지 않으려 해도 주루룩 흘러내리기도 했어요.

예상하지도 못한 질문에 과거를 돌아보다가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고요.

상담을 하다보니 내가 그 동안 뭔 정신으로 버텨왔던 건지 새삼 놀라기도 했지요.

 

상담을 통해 얻은 게 뭐냐고 상담선생님이 물어보셨을 때 지난 상담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성장했던 과정이 지금의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그리고 내 성격 특성 때문에 늘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구나.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일들이 사실은 회피 반응이었구나.

시부모와 남편에 대한 분노가 계속 치솟아 나까지 싫어지는구나.

 

근데 정말 신기한 건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시부모와 남편에게 마음이 조금 열린다는 거에요.

그토록 밉고 미워서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았는데.

상담 중에 시부모 만날 일이 생기고 그런데 예전처럼 불타도록 밉지는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가 가슴에 있던 응어리 하나가 탁 풀린 거 같아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일도 늘어났지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선물 받을 이: 시댁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5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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